저녁시간...
평일 이 시간에 우리 집에 올 사람이 없는데
현관문이 열린다.
아들.
마침 저녁을 먹으려고 하던 참이라 함께 먹자고 하니
자기 집에 가서 먹겠단다.
며느리가 맛난 것 해 놓았나? ㅎㅎㅎ
퇴근하면서 안부차 들렸나 보다 생각했는데
손에 무엇이 들려있네.
식으면 맛이 없는데
좀 식었다고 어서 드시라고 하면서 급히 가버린다.
요즘 대세라는 대만 카스테라.
아들 회사 앞에 매장이 생겼는데
그곳은 별로 사람이 많질 않다면서
아버지 어머니 드셔 보시라고 사 왔단다.
마음 써주는 아들이 고맙다.
외국 출장 다녀 올 때마다
아버지 좋아하신다고 부드러운 카스테라나
쵸콜렛, 군것질거리,
엄마 좋아하는 홍차도 떨어지지 않게 신경써서 부지런히 사오는 아들...
마음 속으로 항상 고맙게 생각해... 아들아.
얼마 전 판교 현대백화점 지하 식품 매장에 갔더니
사람들의 줄이 100m쯤 길게 서있는 것을 보고
뭘가? 하고 가까이 가보니
대만 카스테라 파는 곳이란다.
그 카스테라를 오늘 아들 덕분에 맛을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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