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원성당 성지순례

 

 

가을의 끝자락...

지난 금요일 성당 연령회에서 원주교구 횡성군에 있는 풍수원 성당으로 성지순례 다녀왔다.

 

이곳은  1801년 신유박해 이후 1802년 혹은 1803년경

경기도 용인에서 신태보(베드로)를 중심으로 40여명의 신자들이

박해를 피하여 8일동안 피난처를 찾아 헤매다가

산간 벽지로서 산림이 울창하여 관헌들의 눈을 피하기에 알맞은 곳이라 생각하여

정착한 곳이 바로 한국 최초의 천주교 신앙촌인 풍수원이다.

 

서쪽으로는 양평, 동쪽으로는 홍천을 접하고 남쪽 횡성읍에서 20km나 올라 와야하는 산골에

 106년 된 성당이 바로 풍수원 성당이다.

 

 

80여년동안 성직자 없이 신앙생활을 영위해 오다가

1888년 프랑스 성직자 르메르이 신부님을 맞이하여 정식으로 교회가 설립되었다.

 

 

 

1886년  2대 주임으로 한국인 신부 정규하(아우구스티노) 신부님이 부임하여

중국인 기술자 진 베드로와 함께 현재의 성당을

1905년에 착공하여 1907년에 준공, 1909년에 낙성식을 했다.

 

신자들이 벽돌을 굽고 아름드리 나무를 해 오는등

자재를 현지에서 조달해서 지은 한국인 신부가 지은 한국 최초의 성당이며 한국에서는 네번 째 지어진 성당이다.

강원도 지방 문화재 69호로 지정되었다.

참고로 풍수원 성당은 2003년에 MBC에서 방송된 MBC미니 시리즈  "러브레터" 촬영지이기도 하다.

 

 

모양새는 명동 성당을 똑 빼닮은 고딕- 로마네스크양식 성당...

 

 

 

 

 

 

 

14처도 고어(古語)체로 옛날 그대로이고....

 

 

 

 

지금도 의자없이 방석을 깔고 앉아 미사를 드린다.

 

 

 

강원도 문화재로 지정된 빨간 벽돌집인 사제관

 

 

 

 

 

 

 

 

 

 

풍수원 성당은 작년 겨울에도 방문 한 적이 있었지만

이번 성지 순례길에는 그 곳 주임 신부님의 감동적인 강론에

정말 좋은 은총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