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한다고 냉장실의 먹거리들을 거의 비우고 갔다 오니
없는 것들이 많아 불편했다.
그 중에서도 김치....
김치를 그닥 많이 먹는 편이 아니지만 막상 딱 떨어져서 없으니 더 먹고 싶어졌고.....
계속 남의 나라 음식만 먹다가 집에 오니 김치찌게 같은 것이 땡기는데
김치가 없네 ㅜㅜ
김치가 없기는 아들네도 마찬가지일테고..ㅎ
얘들아~~ 저녁에 외식하자..~~전화하니 모두들 찬성..
일단 차를 타고 나가면서 무얼 드시겠어요?? 아들이 묻는다.
뭐 좀 찝찝한걸루 먹자. 아버지의 대답..나도 동감.. 며느리도 아들도 ,,, 그래그래요..ㅎㅎ
그래서 다같이 김치찌게로 합의를 보고
열심히 어느 집이 맛있을가를생각하면서 찾기 시작하다가
마침내 찾았다....ㅋ
유준이까지 맛있게... 라면사리. 떡까지 넣어서 싹싹...
김치찌게가 이렇게나 맛있었나????
이제 김치를 담궈야지...
아무리 조금 밖에 안 먹는다해도 김치는 있어야 하니까...
포기김치만 하려고 배추만 샀더니 채소가게 주인장이 알타리가 맛있다고 알타리까지 권한다.
이걸 한꺼번에 담그려면 힘들텐데...ㅜ
그냥 내친 김에 다 해볼까나??
두단 만 할께요.
에게.. 두단을 누구 코에 붙여요?
그래도 두단만 할래요.. 그래서 알타리는 두단만.. 배추는 여섯포기.. 좀 많다.
아들네랑 두집이 먹어야 하니까 이 만큼은 해야지...
그렇게 해서 아침부터 배추 절이고 쪽파 다듬고 무채 썰고...찹쌀풀 쑤고..
김치 담그는데 참 해야할 것들도 많으네.
다 담그고 나니 저녁 때...
하루종일 걸렸다... 에구구 허리야..
이젠 이것도 힘들구나..
아무튼 힘은 들었어도 아주 부자가 된 느낌....****....
그래도 남편이 김치 속을 같이 넣어주고...ㅎ
옛날 같으면 어림도 없는 이야기..
은퇴하고 난 후 언제부터인가 김장도 같이 해 준다.
물론 아들네와 함께하는 김장이어서
김장 때면 시아버지 아들 며느리 시어머니
이렇게 모두가 빙 둘러 앉아 김장 속을 넣는다.
절인 배추를 구입해서 김장을 하니
옛날에 비해 일이 반으로 줄었지만
그래도 이젠 김장 끝내고 나면 며칠동안 힘들다.
김장도 우리의 일년 행사 중 하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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