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는 날
이해인
가끔은 아주 가끔은
내가 나를 위로할 필요가 있네
큰 일 아닌데도
세상에 끝난 것 같은 죽음을 맛볼 때
남에겐 채 들어나지 않은
나의 허물과 약점들이
날 잠 못 들게 하고
누구에게도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은
부끄러움에 문닫고
숨고 싶을 때
괜찮아 괜찮아 힘을 내라고
이제부터 잘하면 되잖아 조금은
계면쩍지만
내가 나에게 조금 더
따뜻하고 너그러워지는 동그란 마음
활짝 웃어주는 마음
남에게 주기 전에
내가 나에게 먼저 주는 위로의 선물이라네!
어느 날은
조금은 아주 조금은 나를 위로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런 내 마음을 잘 표현해 준
이해인 수녀님의 이 시 한편이
그런 내 마음을 어찌 그리 잘 표현해 주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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