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短想

-사랑은 기다림입니다.-

 

-사랑은 기다림입니다.-

 

사랑은 기다림입니다.

밤은 낮을 기다리고 낮은 밤을 기다립니다.

그리하여 하루가 흘러가는 것입니다.

 

겨울은 봄을 기다리고

봄은 겨울을 기다립니다.

그리하여 일 년이 흘러갑니다.

 

일년이 흘러가서 세월이 되며

세월이 흘러가서 영원이 됩니다.

 

삶은 죽음을 기다리며 죽음은 삶을 기다립니다.

하느님은 인간을 기다리며 인간은 하느님을 기다립니다.

 

하느님은 인간을 사랑한다는  생각없이 사랑하시고

하느님은 인간을 기다린다는 생각없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은 사랑 그 자체이십니다.

 

-소설가 최인호 유고집 '눈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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