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난 왜 이리 마음이 심란할까?
아마도 별들의 고향으로 떠나신 최인호 작가의 장례미사 소식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화창하고 곱던 하늘이 오늘따라 유난히 칙칙하다..
**허영엽 신부가 본 최인호작가의 마지막 모습 ** 중 일부.
최인호씨에게 병자성사(가톨릭에서 마지막에 병자에게 주는 성사)를 주시기 위해 병실을 방문하신
추기경님께서는 최 선생의 두 손을 잡고 아무 말씀도 안 하시고
아주 오랫동안 가만히 최 선생의 눈만 쳐다보셨다..
추기경님의 눈에는 이슬이 맺혔고 최선생의 눈도 빨갛게 충혈됐다.
그리고 고백성사를 위해 두 사람만 남겨둔채 다른 이들은 병실을 나왔다.
10여분 후 고백성사를 끝낸 최선생의 얼굴은 한결 편해 보였다.....
중략
최선생은 마지막을 직감했는지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무척 힘든 상태임에도
자꾸 아야기를 하려고 했다. 그리고 " 감사합니다 " " 감사합니다 " 를 연발했다.....
중략
마지막까지 어린아이처럼 웃으시며 한 말씀이 생각난다.
" 감사합니다 "
<< 천주교 서울 대교구 교구장비서실장 허영엽신부 >>
최인호 베드로님의 영혼이 하느님의 자비로 평화의 안식을 얻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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