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라고 하루종일 비가 오다 말다 한다.
비만 오면 그런대로 지낼 만 한데 바람까지 불어대니 비가 뿌려 문을 열어 놓을 수가 없다.
그렇다고 하루종일 에어콘을 켜고 살 수도 없고...
이상하게 점점 에어컨 바람이 싫어지는건 나이 탓일까?
얼마 전 " 천신만고 끝에 " 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일이 있다.
작년 봄에 사다 심은 나무가 일년이 넘어도 새순이 나오질 않아 거의 포기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조그만 새 순이 올라와 우리를 감동시킨 이야기다.
그 후로 그 여린 새 순이 잘 자라 새 잎사귀들이 거의 원래 있던 잎사귀 만큼 자라
아주 예쁜 연두빛의 색깔을 내면서 매일 우리를 즐겁게 한다.
더 즐거운 일은 그 옆 곁 가지에서 또 새순이 올라오더니
오늘은 드디어 아주 조그만 새 잎사귀가 쏙~~올라왔다 .
매일 쑥쑥 크는 여린 잎들을 들여다 보면서 남편과 난 마치 아기를 돌보는 것 처럼 행복하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 보니
곁가지에서 요렇게 새 순이 올라와 우리를 즐겁게 해 주었다.
요 조그만 나무를 아침마다 들여다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렇게 아름답게 피어 우리를 즐겁게 해 주던 넝쿨장미 꽃들이
이젠 다 떨어져 쓸쓸하게 보인다.
그나마 이것도 이번 비에 다 흘러 내려 버리겠지......
장미의 화려함이 다 가고 나니 아파트 뚝방 길에 접시꽃이 한창이다.
색색의 키 큰 접시꽃들이 바람에 흔들리니
도종환 시인의 " 접시꽃 당신 " 시 생각이 다시금 떠 올려지고.....
이 꽃은 꼭 무궁화꽃 처럼 생겼네.
마치 계란 후라이를 연상시키는
계란꽃이라 불리는 이 꽃들은 무리를 지어 있으니 더 아름답네....
꽃 이름이 생각나질 않는다.
해바라기 꽃 처럼 생긴 이 꽃은 이름이 뭘까?
노랑 꽃의 향연.
달맞이 꽃이라는데 낮에 이렇게 활짝 피어 있군,,, .
달맞이 꽃을 보니 갑자기 이 노래가 저절로
흥얼거려지네.
♬♬ ♬♬
얘들아 오너라 달 따러 가자
망태들고 장대 메고 뒷동산으로
뒷동산 올라가 무등을 타고
장대로 달을 따서 망태에 담자
♬♬ ♬♬
아주 어렸을 때 부르던 이 노래는 왜 갑자기 생각이 나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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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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