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단비가 내리는 오늘 ....
우연히 만난 피천득님의 시 한편^^
어쩌면 내 마음을 이렇게 잘 표현해 주셨을까 하면서
짧지만 기쁜 마음으로 단숨에 읽고 올려 본다.
오월
내 나이를 세어 무엇하리, 나는 오월 속에 있다.
연한 녹색은 나날이 번져 가고 있다.
어느덧 짙어지고 말 것이다.
머문 듯 가는 것이 세월인 것을 .
유월이 되면 원숙한 여인같이 녹음이 우거지리라.
그리고 태양은 정열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
밝고 맑고 순결한 오월은 지금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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