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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야기

여름이면 만드는우리 집의 별미^^

만두를 엄청 좋아하는 여자와

감자로 만든 요리라면  어느 것이나 다  좋아하는 남자가 만나

40년 넘게 함게 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우리 집 식단에 감자로 만든 요리가 자주 등장한다.

뭐 매일 먹는 반찬을 요리라고 표현하기는 좀 그렇지만 어쨌든지간에

우리집의 식단에서 감자가 자주 등장하는 것은 사실이니까...ㅎㅎ

심지어 감자밥까지.....

 

비가 자주 오는 요즘같은 장마철에는 특히 이 감자요리가 대세다..

 

옛날 에는 여름에  햇감자가 나오기 시작할 때  어머니께서 감자 한솥 찌시면

식구들이 둘러 앉아 뜨겁다고 호호 불어가며  열무김치랑 먹던 그런 시절도 있었지...

 

장마가 계속되면서 비기 자주 오니 이럴 때는 왜 그렇게

부침개가 먹고 싶어지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감자를 강판에 가는 일이 팔이 아프니

카터기에 양파를 함께 갈아 감자가루를

섞어 반죽을 만들어 부치니

그래도 제법 감자부침개의 맛이 난다. 

새콤한 간장초장에 찍어 먹으니

다른 근사한 요리가 부럽지 않다....

반죽 위에 풋구추 송송 썰어 고명으로 얹어

부쳐내니 풋고추의  맛이 풍기면서

식욕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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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 갑자기 만두 생각이 나서

냉장고를 뒤져

호박 부추등 있는 채소로 내친 김에 만두까지 만들었다..

만두를 좋아하는 나는 여름이면 야채만두를 만든다.

호박 양파 부추를 넣어 만드는 만두는

삶아내면 이렇게 속살이 살짝 보여서

쫄깃한 만두껍질과 더불어 그 맛이 일품이다.

만두 빗는 사람이 각각이니

모양도 제각각이다.

 


이렇게 고기, 두부, 숙주, 호박, 양파, 부추등을 넣어 만든

만두소는 만들기가 좀 번거롭지만

만두를 빗어 냉동칸에 넣어두고 먹고 싶을 때

꺼내 삶아 먹으면 별미다.

요즘에는 이렇게 찹쌀을 넣어 만든 만두피를

파니 만두 만드는 일이 훨씬 수월하고 그 쫄깃한 맛이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