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자 유준이는 손끝이 참 야물다..
이제 만 다섯살인데 손으로 만드는 것을 어찌나 잘 하는지 모른다..
그 중에서도 색종이 접기를 아주 잘 하는 편이다..
색종이 접기를 도와주는 책이 있는데
우리 어른들이 봐도 설명이 이해가 안 되는 것들도
유준이는 곧잘 접곤하니 할미인 내가 칭찬을 안 할수가 없다 ㅎㅎ
역시 나도 별 수없는 팔불출 할미가 틀림없네;;;;
이 종이학도 책을 보면서 접는데
난 아무리 봐도 어려워서 접질 못했다 ㅠㅠ
도대체 설명이 이해가 되질 않으니 말이다,,,
할머니에게 주는 선물이란다..
오늘 아파서 유치원에 못 갔다.
수두에 걸려서 얼굴이랑 몸에 빨갛게 열꽃이 생겨서
하루종일 할머니 집에서 할머니와 씨름하느라 저도 힘들고 할미도 힘들고 ...ㅠㅠ
유준이는 윷놀이 하기를 참 좋아하는데 정말 윷을 잘 던진다...
항상 할머니한테 이기는데 어쩐 일인지
오늘은 어째 유준이가 잘 안되서 속상해하다가 울기 시작;;;
그런데 이를 어쩌나;;;
업드려 속상해하는 울 유준이가 왜 이리 예쁠꼬 ㅎㅎㅎ
사진을 찍으니 찍지 말라고 팔까지 저어 가면서 울어댄다;;;
아이고~~
우는 것도 예쁘네;;ㅎㅎ
한참을 저러더니 졸린다고 할미 침대에 가서 단잠을 잔다...
지에미가 퇴근하면서 데려가니
이젠 내게 피곤이 몰려 온다.
이렇게 난 유준이와 추억을 만들어 간다..
세월이 많이 지난 후에 울 유준이는 나를 어떤 할머니로 기억할까??
그래도 난 참 괜찮은 할머니로 기억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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