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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달콤한 관계들



<<새콤달콤한 관계들>>


삶은 온갖 맛을 가지고 있다.

싱겁거나 짜고나 달거나 쓴맛

늘 같은 맛을 유지할 수는 없다


그러나 덜 익어 시금털털한 사람,

과육보다 씨만 잔뜩 들어있는 사람,

외형과 색깔은 그럴 듯한데

내용이 없는 사람은 언젠가는

기피하게 마련이다



숙성된 과일처럼 잘 익은 사람은

언제나 가까이 하고 싶다.

매력있고 향기로운 사람이다.

특정한 한가지의 맛이 아니라

새콤달콤한 맛을 내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에게선

먹을 것이 많은 과육처럼 취할게 많다


그러나

어차피 처음부터 먹을 수는 없다

매번 성숙의 과정을 거쳐야만 하기 때문이다


後熟 과일처럼



최장순

수필

"새콤달콤한 관계들" 중에서



내가 익어가는 과정에서

만난 여러 종류의 사건과 사물들

그리고 사람들....

내가 그들을 맛보며

절망하거나 즐거웠을 시간


그들은 내게 어떤 맛을 느꼈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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