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타킹 신부의 새벽을 열며"
섦의 여유 ('좋은 글 ' 중에서)
어느 날, 소크라테스의 집에 친한 친구가 찾아왔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친구를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그러나
소크라테스의 아내는 표정이 좋지 않았습니다.
'무엇때문에 저러지?'
아무리 생각해도 아내의 마음을
짐작할 수 없었습니다.
잠시 후
소크라테스의 아내가 화를 내며 떠들어댔습니다.
그 모습을 본 소크라테스는
아내의 분노를 애써 무시했습니다.
그리고
친구와 나누던 대화에 애써 열중했습니다.
그 때
아내가 갑자기 커다란 물통을 들고
거실에 들어오더니
소크라테스의 머리에 물을 쏟아버렸습니다.
순식간에 봉변을 당한 소크라테스는
수건으로 천천히 물을 닦아내며
친구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보게, 친구! 너무 놀라지 말게,
천둥이 친 후에는 반드시
소나기가 내리는 법이라네,"
이 한마디에 친구는 손벽을 치며
유쾌한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
대화를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의 삶에는 늘 여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사소한 일에도 분노를 못이겨 당장 상대에게
화를 낸다면 그 시작은 싸움이요, 그 끝은 상처일 때가 많습니다.
세상을 살면서 항상 참고 인내하면서 살 수는 없겠지만
때론 웃음으로 넘겨보는 지혜를 가져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사진설명: 브로멘델의
'소크라테스에게 물을 붓는 크산티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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