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발렌타인 데이였죠.
우리 부부는 사실 요즘의 이런 이름 있는 날에 별로 관심이 없거든요.
뉴스에 이런 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그저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가거든요.
어제 저녁이었어요. 그시간 쯤에는 별로 우리 집에 찾아오는 사람이 없는데
벨이 울리더라구요.
며느리가 퇴근 길에 들렸어요 (아들 내외와 한 아파트 단지에 살아요)
손에는 예쁜 선물 꾸러미를 들고 환한 얼굴로 "아버지 계세요?"
나는 "아니, 외출 중이셔" 했더니.
"어머니, 이거 아버지 발렌타인 데이 선물인데 어머니가 풀어보지 마시고 꼭 아버지가
풀어 보시게 해 주세요" 하는 겁니다. "그래, 알았다." . "어머니, 저, 가요" 하며 가더라구요.
풀어 보고 싶었지만 며느리가 특별히(?) 부탁도 했고 시어머니의 인격 문제(?)도 고려하여 참았습니다 ㅎㅎㅎ
남편이 들어왔길래 며느리의 선물을 건네면서 "좋겠수" 한마디 했더니 남편의 입이 귀에 걸리더라구요.^^^
정말 좋아 하더라구요. 환하게 웃으면서 " 음~ 오늘이 발렌타인 데이구나~~" 이러는 겁니다.
이렇게 우리 부부는 행복한 발레타인 데이를 보냈습니다.
우리 며느리 이만하면 백점짜리 며느리죠? 이렇게 예쁜 마음씨를 가진 며느리 자랑도 함께 했습니다 ㅋㅋㅋ
출처 : 김진옥 요리가 좋다
글쓴이 : cecili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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