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가고 있다.
그렇게나 덥다 덥다하면서 지내던 여름이
그 기세를 꺽었다.
귀가 따가울 정도로 울어대던 매미소리도
며칠사이 좀 뜸하다.
거실 망창에 매미 한마리가 붙어서
한참을 울어댄다.
마치 여름을 보내는 인사말아라도하는 것처럼........
바쁘게 보낸 올 여름.
중학교 3학년 손주와 함께 한달 반 가량을 함께 보낸 올 여름.
앞으로 그렇게 함께 보낼 기회가 또 있을가?
이제 2학기가 시작되면서
새로 이사한 동네로 전학을 하고 자기 집으로 갔다.
보내고 나니 많이 허전하다.
나에게는 하나 밖에 없는 손주......유준이.
꽤 한참을 블방을 떠나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