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내가 즐기는 유일한 기호 식품 "홍차"

세시리아 2012. 2. 12. 13:28

 언제 부터인지는 정확하게 기억이 나질 않지만

난 홍차를 마시며 즐기기시작했다,,

 

내가 학교 다니던 60년 대에는  정말 우리가 어렵게 살던 시절이라

모든 것이 풍족한 시절이 아니였기 때문에

커피나 홍차같은 기호 식품도

집에서 보다는 다방이라는 곳에서 음악을 들으며 마시던 그런 시절 ,,,

 

그런데 내가 다니던  학교 앞에 파리 다방이라는 다방이 있었다,,

삐걱거리는 나무계단으로 올라 가던 파리 다방,,ㅎㅎ

우리는 그곳에서 남학생들과 미팅도 하고

오월의 개교 기념일에 운동장에서 남학생들을 초대해서 벌이는 folk dance 쌍쌍파티가 있었는데

그 때 쯤 되면 이 파리 다방에서 단체 미팅을 하느라 보통 때 보다 훨씬 붐볐다 ㅎㅎ

 

아마도 내가 홍차를 마시기 시작한 것이 그 때 쯤인것 같다,,

그 파리 다방에서 친구들이랑 마셨던 홍차,,

왠지 그때도 난 지금처럼 커피보다 홍차를 자주 마셨다.

커피잔에 맑은 홍차가 담겨 있고 레몬이 살짝 얹어 있는 그 홍차,,,

다른 대부분의 친구들은 다 커피를 마시는데도,,

커피에 설탕 넣고 프림 넣은 다방커피 ㅎㅎ

 

 

요즘처럼 茶 문화가  대중적이지 못할 때였으니

대형 커피점 같은 것은 꿈도 꾸기 어려운 시절..

그래도 우리는 어려운 시절임에도 불구하고 낭만이 있었고

클래식 음악을 들어 가며

학교 생활을 즐겼으니 지금 생각해 보면  

참 행복한 시절을 보낸 셈이다,,

 

 

 

이 걸름망은 얼마 전 인사동에 갔을 때 그 추운 날 길거리 노점상에서 발견한 것,,

아마도 중국에서 만든 것 같은데

머그잔에 올려 놓고 물을 부어 차를 우리기 딱 좋은 기구다,,

혼자 마실 때 딱 알맞다,,

 

이 머그잔은 캐나다 나이아가라 폭포에 갔을 때

기념품 가게에서 구입한건데

난 이 잔에다 홍차를 마시면서

이 잔 하나로

나이아가라의 추억을 만끽한다,,

 

 

 

 

 

내가 홍차를 좋아하니 가끔은 주위 분들에게 홍차 선물도 받는데

이 장미꽃 그림의 것은 홍차에 사과와 허브를 넣은

2011년 한정 판매하는  것이란다 ,,

며느리가 출장다녀 오면서 선물한 것,,

은은한 홍차향에

사과와 허브의 향이 어울린 향긋한 맛,,,

 

 

이 홍차는 아들이 싱가폴 출장 갔을 때

그곳 호텔에서 파는 생강향이 나는 홍차인데

이 것도 좀 색다른 맛이 나는 것,,,

 

이렇게 난 홍차를 마시며

행복도 함께 같이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