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60년 친구들과의 겨울 여행^^

세시리아 2012. 1. 6. 22:45

 

겨울여행...

 

우리는 이제 모두 할머니가 되었다...

효제국민학교 6학년 7반에서 같이 공부하던 친구들...

 

성인이 되어  결혼하고 아이들을 기르고 결혼시키고 그러면서 우린....

아마도 3학년 때 쯤 부터 한동네  친구니까 60년이네....

이제 머리가 희끗희끗한 할머니가 된 우리는 더 깊은 마음을 나누며 살아가고 있다....

 

며칠 전 우리는 대천행 새마을호 기차를 타고

소녀들처럼 들뜬 마음으로 겨울바다를 본다고 떠났다 ...

 

그렇게 오랜 세월을 만나고 온 친구들임에도 이렇게 하룻 밤을 자는 여행은 처음...

너무도 바쁘게 살아 온 우리는 이제서야 우리 만의 여행을 떠난 것이다..

이제는 이렇게 훌쩍 떠나도 될 만큼 우리는 자유로와졌다고나 할까?

 

마침 우리가 떠나는 날 대천 쪽에는 눈이 많이 와서 설경이 너무 아름다울 것 같아

더욱 우리는 기대를 하고....

 

기차를 타고 내려가는 동안에도 눈이 내려 우린 더욱 더 마음이 설레였고....

밤잠도 설쳐가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영자야,,, 경희야,,, 경옥아... 명자야,,, 영희야,,,

아쉽게도 사정이 있어 같이 못 간 친구,,,수자야,,, 청자야,,,

 

우리가 언제까지 만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난 우리의 만날 수 있는 날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으면 정말 좋겠다.....

 

 

 

눈이 아름다운 바닷가에서 산책도 하고 ....

 

누가 만들어 놓았는지 눈사람 한쌍이 정겹다.....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카페에서 따뜻한 차 한잔씩 즐기고....찻잔이 좀 촌스럽지만,,ㅎㅎ

 

 

카페에서 내려다 보니 바닷 물이 출렁인다.....

 

콘도에서 내려다 보이는 대천 앞바다의 야경은 라스베가스 못지 않게 아름답다 ㅎㅎ

 

기차 차창으로 내다 보이는 설경은 더 아름답고 .....

 

 

다음 날 아침 나와 보니  밀물 때문에 바다가 더 가까이 와 있었다....